동인지 「전환」발간-50연대 모더니즘 시인 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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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50년대를 전후하여 폭넓은 시작활동을 벌였던 김종문·김차영·박태진·정귀영·조향·최귀동 등 6명의 중견시인들이 동인「전환」을 결성, 첫 동인지를 내놓았다. 「모더니즘」운동 (김종문), 「후반기」 동인운동(김차영), 「쉬르레알리슴」운동(조향) 등으로 시단의 관심을 끈바 있는 이들은 동인지 「전환」의 서문을 통해 『시가 상업주의와 야합한 물량적 산문문학의 여파를 타는 나머지 그 본연의 명맥과 명분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시라는,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온갖 현실적·세속적 공리주의에 대한 반발로써 한국 시와의 동시성과 동일성을 거부하는 의미의 반시적·반문학적태도를 견지하며 외적예속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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