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태평양함대 증강에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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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0일 동양】「워싱턴·포스트」지는 10일 태평양과 인도양전역에 걸쳐 모습을 나타내고있는 소련의 태평양함대가 「하와이」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얼마전에는 태평양의 전략요충지인 일본의 「오끼나와」근해에서 대규모의 기동훈련을 벌인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과 미국의 전략 수립가들은 소련의 이같은 계속적인 태평양 함대 증강에 『깊은 우려감』을 갖고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또 중공 역시 소련으로부터의 이같은 위협증대를 우려, 태평양에서의 일본 및 미 해군의 증강을 용인할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사분석가들은 태평함대의 계속적인 유지를 위해 소련은 현재 핵 잠수함 최신형 「미사일」 적재구축함과 함께 유조선과 여타 보급선 등의 대형선박으로 구성된 정교한 지원함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포스트」지는 설명했다.
신문은 또 전 해군참모총장 「제임즈·할러웨이」제독이 의회증언을 통해 미국이 지금까지는 동해를 완전 통제했으나 이같은 제해권이 이제는 상실됐다고 말한 점을 지적하고 1975년전만 해도 소련함대는 일본과 한반도간의 동해에서만 훈련을 벌였으나 「아프리카」와 특히 중동산유국들에 대한 소련의 이해증대와 함께 인도양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3개 극동항구에 배치돼있는 소련의 태평양함대는 순양함 10척, 잠수함 1백25척, ,핵 잠수함 50척, 구축함 80척, 소형군함 3백척 및 2백40척의 지원함대 등 총 7백50척으로 이뤄져있다.
신문은 이어 해상 방어를 주로 미국에 의존하고있는 일본은 미 태평양 함대가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전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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