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어부들 또 옷 벗고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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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판문점=이창성·양형훈 기자】지난달 27일 서해 백익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어부 5명중 부선장 오리섭 씨(44·평남 남포)를 제외한 4명이 3일 하오 판문점 비서장회의를 통해 북괴에 인도됐다.
선물보따리 없이 남방「셔츠」차림의 송환어부 4명은 신원확인을 거친 뒤 2명씩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각까지는 얌전하게 갔으나 절차가 모두 끝나자 지난번 승무원 8명 송환 때와 같이 판문각 계단을 도로 내려와「팬츠」만 남기고 옷을 벗어 던지며 만세를 부르는 등 소동을 또다시 부렸다.
송환에 앞서 열린 제4백53차 비서장회의는 이와 같은 소동을 우려, 「유엔」측이 북괴 측에 소란방지를 거듭 요구했으나 북괴경비병들은 군사분계선 북쪽에서 취재하던 한국 측 기자들을 발길로 차고 멱살을 잡아 쓰러뜨리는 등 오히려 취재방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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