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개선회원 차가 교통을 방해|의견 엇갈려 대학정원 증원지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비스 개선하라">
○…곽후섭 서울시부시장은 지난달 29일 신문로 교육회관 강당에서 열린 운수업자 대표자회의에 참석, 전례 없이 강경한 어조로「서비스」를 개선하라고 강조. 시내「버스」및「택시」회사 사장 3백15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곽 부시장은『정부가 시민들의 빗발 같은 비난을 무릅쓰고 교통요금을 올렸는데「서비스」가 나아진 것이 뭐냐』고 묻고 모든 분야가 눈부신 발전을 하는데 운수업계만 홀로 잠자고 있다고 힐책.
곽 부시장은『종업원들의「서비스」부족은 사업주의 인덕부족 때문』이라고 지적. 인덕이 없는 사람에게 성공을 바라는 것은「연목구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응호 관광운수국장도「택시」요금이 올랐다고 일부 사업주가 잽싸게 지입료를 올린 것은『종업원은 팽개치고 나 혼자 배불리겠다는 몰염치한 소행』이라고 몰아붙여「택시」회사 사장들은 얼굴을 붉혔다.
한편 이날 회의가 열린 교육회관 앞에는 이들이 타고 온 자가용 80여 대가 대로변에 무단정차, 교통을 크게 방해했는데 길 가던 시민들은『교통을 개선한답시고 모인 운수회사 사장들이 오히려 교통을 방해하고있다』고 한 마디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