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에 민자 유치-지역 난방시설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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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중구 소공동에 지역단위 난방시설을 갖춰 이 지역 안에 있는 모든 건물에 난방용 열을 공급토록 할 방침이다. 이는 건물별 난방시설에서 오는 열의 손실을 막고 연료를 절감하는 한편 각 건물굴뚝에서 내뿜는 매연 등 공해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가까운 일본과 영국 등 선진 일부국가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역단위 난방시설을 갖추고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최근 소공동 관내 조선 「호텔」을 비롯한 4백여 건물주들과 지역난방시설에 관한 협의를 한바있으며 22일 현재 건물별 난방실태와 난방비·난방시설 유지관리비등 기초조사를 진행중이다.
시 당국자는 이 기초조사가 끝나면 이 자료를 관계전문기관에 맡겨 지역 단의 난방시설을 할 경우에 드는 공사비·연료대·유지관리비등과 상호비교 분석한 뒤 민자를 유치, 지역단위 난방시설공사를 하도록 하고 운영권도 맡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지역단위 난방시설을 할 경우 연료가 약 35%정도 절감될 것으로 추정, 소공동 지역 단위난방시설을 한 뒤 그 결과가 좋으면 종로·중구 등 도심지역을 몇 개 「블록」으로 구분, 지역단위난방시설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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