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태양열로 전력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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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금까지 수십억「달러」를 들여 개발해온 우주 비행술이 처음으로 지상의 인간에게 직접 혜택을 주게될 새로운 계획이 미소 양국에서 한창 추진되고 있다.
「런던」에서 발간되는 과학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지에 따르면 태양 「에너지」를 외계에서 모아 지상 태양열 발전소의 동력원으로 사용하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제3의 「에너지」양으로서의 태양은 석유와는 달리 자원의 양이 무진장한데다 깨끗하고 오염의 염려도 전혀 없어 이를 이용하는 방법만 개발되면 인류의 「에너지」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처럼 태양 「에너지」를 지상에서만 이용하면 지구상의 기후 변화가 무쌍 해서 공급량이 일정하지 못한 결점이 있어 장애 요인이 되어 왔다.
우주 태양열 수집 위성 (SPS)은 이런 장애를 제거해 준다. 뿐만 아니라 우주에서는 밤낮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태양열을 모을 수 있으며 지구를 둘러싼 대기층도 없어 그 강도 또한 지구의 4배에 달한다고 한다.
현재 계획되고 있는 수집 위성의 집열판 넓이는 무려 49평방「마일」 (약 3천8백만평)로 출력은 1천만㎾. 이런 것 하나면 한국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고도 남는 셈이 된다.
우주에서 수집된 태양 「에너지」는 「마이크로웨이브」로 지구에 보내진다. 목표는 석유생산량이 수요량을 따르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20년 후로 잡고 있다. 【런던=장두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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