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열리니까 발언사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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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열자』(여당), 『못하겠다』(야당)고 맞섰던 국회외무위가 막상 17일 열리자 여야가 모두 발언을 사양, 공화·유정은 발언자를 1명씩으로 결정.
이철승 신민당 대표는『내가 이미 국가대표 선수로 어른스럽게 성명을 발표했다』며 발언을 사양했고, 강상욱(공화)·정일영(유정)의원은『원님 지나간 뒤에 나팔부는 격』이라고 심드렁한 태도
질문에 나선 오세응 의원(신민)은『과거 1백년간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한미관계가 최악의 사태로 떨어졌다』며 책임을 추궁했고, 서영희 의원(유정)은『미국은 우리의 뒷덜미에 원조거부라는 칼을 대고 협박하며 웃으라고 하니 이게 무슨 국제 사기 극인가』고 말하고『미국언론·의회·행정부가 삼위일체가 되어「코리아·게이트」라는 치졸한「드라머」를 연출하고 있는데 이제 그만 막을 내리라』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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