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순방 공연 길에 오른『봉산탈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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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 가면극연구회는「봉산탈춤」의「유럽」순회공연을 위해 16일하오 출국했다. 이두현 교수(서울대)를 단장으로 한 이공연단은 14일 저녁 서울국립극장에서 출국 시연회를 갖고 해외공연에 앞선 마지막 준비를 마무리했다.
처음으로「유럽」에 본격 소개되는 이번「봉산탈춤」의 공연 지역은「프랑스」·독일·「스위스」·「네덜란드」「벨기에」등 5개국의 15개 도시.
이번 공연단은 탈춤 10명, 여자 민속무용 4명, 악사 4명 등 모두 19명으로 돼 있다. 단원들은 윤옥·김선봉·김기수·정재천씨 등 인간문화재 10명을 비롯해 모두 10년 이상 기능을 닦은 전수자들이다.
공연「레퍼터리」는「봉산탈춤」(1시간30분)과 민속무용(30분)의 2부로 구성돼 있다. 탈춤은 사상좌·팔목춤·사당춤·노장춤·사자춤·양반춤·미얄 둥 제1∼7과장까지 원칙적으로 전 과장을 공연하고 무용은 검무·장구춤·승무·살풀이춤 등을 보여주게 된다.
문공부가 금년에 해외로 내보내는 3대 문학사절중의 하나인「봉산탈춤」의「유럽」공연은 「유네스코」산하의 국제민속무용협의회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 공연단의 여비는 문공부의 지원이고 숙식과 일당(3「달러」)은 초청자 측에서 부담한다.
76년 미국순회공연을 가져 큰 성과를 거둔「봉산탈춤」공연단은 그 업적으로 해서 77년도 본사「중앙문화대상」예술부문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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