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사정 고려않은 일방통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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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총선을 눈앞에 둔 공화당은 정부의 금리·공공요금 인상을 『당 사정을 고려치 않은 일방통행 식 조치』로 보고 착잡한 반응들.
박준규 정책위의장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올린 것이 아니겠느냐』면서도 『남덕우 장관을 만나기는 했었는데…』라며 사전협의 여부를 모호하게 표현.
김주인 정책연구실장도『전격인상으로 충격을 주느니보단 「부드러운 방법」을 썼어야했다』며 『경과위에서 따져봐야겠다』고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은 표정.
이철승 신민당대표는 『이번 정부의 각종 요금인상은 가뜩이나 생활고에 허덕이는 서민대중에게 폭탄세례를 퍼부은 것과 같은 물가혁명』이라면서 『부가가치세제의 실패가 물가폭등의 원흉』이라고 분석.
한편 13일 하오에 열린 국무회의에는 인상 주무부서의 최고책임자인 남 부총리와 민병권 교통장관이 불참, 차관들이 대리참석한 가운데 열려 인상내용들이 보고됐으며 다른 장관들이 입을 열지는 않았으나 『분위기는 무거웠다』고 한 참석자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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