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용 웅덩이에 어린이 넷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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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천】11일 하루동안 경북 김천·금능 지방에 한 해 대책으로 파 놓은 웅덩이에서 4건의 익사사고가 발생, 어린이 4명이 숨졌다.
▲상오 11시30분쯤 김천시 부곡동 앞 직지천에서 물놀이하던 김옥배 씨(44·김천시 신음동1010)의 장남 대현 군(8·김천 모암초등교 2년)이 농업용수를 개발키 위해 파 놓은 깊이 1·5m의 웅덩이에 빠져 익사.
▲상오 11시25분쯤 금능군 감천면 광기1리 도평 제방 밑 냇가에서 이 마을 이우건 씨(46)의 2남 병덕 군(6·감천초등교 1년)이 마을 어린이 10명과 물놀이하다 금능군에서「불도저」로 파 놓은 깊이 1·2m의 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상오 11시25분쯤 김천시 부곡동 앞 직지천 웅덩이에서 한국진 군(11·김천시 평화2동39·김천 서부초등교 4년)이, 김천시 지좌2동 새마을 회관 앞 하천 웅덩이에서 박복시 씨(35·김천시 황금2동181)의 장남 인근 군(11·김천초등교 5년)이 물놀이하다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모두 농업용수를 뽑기 위해 판 웅덩이로 지난 9일부터 비가 내려 하천 물이 불었으나 당국은 경고 판 등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김천시와 금능군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포크레인」등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 직지천 등에 1천 여 개의 웅덩이를 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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