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와 국교 없는 나라 「비자」발급 국제 탁연서 중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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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10일 동경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이사회는 79년 4월 평양에서 개최될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인 북괴 김달선으로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가맹국에 대한 초청장 발송을 이미 끝냈다』는 보고를 받고 평양대회에는 ITTF의 모든 회원국이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에번즈 ITTF회장은 업저버로 이사회에 참석한 북괴의 김달선이 대회 준비보고에서 『한국도 초청했고 또 이번 대회에 한국도 꼭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번즈 회장은 북괴와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도 입국비자를 신청하면 평양 측은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비자발급은 주최국 소관』이라고 모호한 표현을 함으로써 북괴 측의 비자 발급보장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질을 회피했다.
에번즈 회장은 평양방문 중 북괴당국자는 북괴가 초청을 해도 한국이 안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하더라 면서 북괴가 한국의 참가를 거부할 태도는 아닌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고 보도진도 선수단과 함께 평양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는 참가 희망국 또는 평양 측과 국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비자발급은 ITTF 사무국이 중재해주기로 하는 한편 제3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1년)를 북경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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