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미·일등 서방기술도입에 열올려|"산업현대화" 대대적 선박·계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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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3월 제5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신헌법을 채택, 경제개발과 산업의 근대화에 정책역점을 두고 있는 중공은 미국·일본 등 서방선진공업국들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총력을 집중.
중공은 전국신문·방송을 통해 현대화계획에 대한 선전·계몽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한편 뒤떨어진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일본동지로부터의 기술도입교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브레진스키」미대통령특별보좌관의 북경방문도 정치문제 이외에 미국의 기술도입이라는 측면에서 중시되었다.
「브레진스키」는 지난번 배경방문 중 미국IBM두의 중형「컴퓨터」를 중공에 판매하는 길을 열어놓는 교섭을 매듭지었는데 지금까지 미국은 대 중공「컴퓨터」판매를 금지해 왔었다.
소식통들은 중형「컴퓨터」뿐 아니라 대형「컴퓨터」의 대 중공 판매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공이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일본과 평화조약을 체결하려고 애쓰는 것은 9억 인민을 상대로 한 야심적인 경제발전계획의 추진을 위한 안정과 평화의 필요성 때문이다. 【싱가포르=이창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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