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값이 물가상승 주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70년대 이후 우리 나라의 물가동향은 농수산식료품가격상승이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했으며 식료품 중에서도 주곡보다는 부식비가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상의의『77년도 물가총감』에 따르면 공산품가격의 상승에 있어서도 자본재보다는 소비재와 일부 원자재가, 수입원자재 의존상품보다는 국산원자재 의존상품이, 독과점 상품보다는 경쟁상품이 더 오르는 상승구조를 보였다.
특히 공공요금과「서비스」요금이 일반물가를 앞지르는 경향이 있으며 경제개발 초기단계에만 해도 도매물가 상승률을 뒤쫓아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식료품비·주거비·피복비를 주축으로 도매물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생필품의 최근 수년간 가격상승추이를 보면 주곡인 쌀의 경♀ 63년의 가마당 2천7백89원에서 77년12월엔 2만5천3백17원으로 8백7%가 오른 반면 김은 1천장에 5백68원에서 1만5천1백97원으로 급등하여 15년 동안 26배 가까이 뛰어올라 년 평균 1백78%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콩의 경우 63년엔 가마당 2천3백53원에서 77년에는 2만6천9백56원으로 10배 정도가 올랐으나 ▲마른 멸치 3천4백13원에서 4만9천6백 원으로 13.5배 ▲마른 오징어 2백 마리 1천50원에서 7만원으로 65.7배가 15년간 올랐다.
70년 이후의 가격상승을 보면「시멘트」벽돌이 70년의 개당 17원에서 1백46원으로 7백59%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인데 이어 ▲마른오징어 6백22% ▲공립고 등록금 5백57% ▲닭고기 5백17% ▲마늘 5백3%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0년보다 가격이 떨어진 품목은 초년에 한 켤레에 l백70원하던「스타킹」이 77년에 1백60원으로 6%정도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고 소금이 ㎏당 50원에서 60원으로 20%밖에 오르지 않아 가장 낮은 등귀율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