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간간이「소나기성 비」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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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목 타개 기다리는 비가 5월말 이후 4차례나 왔으나 모두 입술만 축일 정도의 적은 양이 내려 해갈에는 못 미쳐 안타까움만 주고 이때마다 냉하 현상을 보이는 등 기온마저 변덕을 부리고있다.
3·4·5일 사홀 간 전국 곳곳에 내린 소나기성 비는 울산이 13산㎜로 제일 많이 내렸으나 대부분이 5㎜ 안팎이었고 5일 비의 예상강수량도 역시 이를 넘지 못하고있다.
휴일인 4일 하오 늦게부터 서울. 중부 지방은 심한 바람으로 풍진현상을 보이면서 천둥·번개까지 쳐 많은 비가 내릴 것 같았으나 강우량은 제주의 6.2㎜룰 최고로 서울0.0㎜, 전주2.0㎜등 모두 5㎜미만이었으며 5일 새벽부터 내린 비도 상오 10시 현재 속초가 10.4㎜로 제일 많이 왔으나 서울 8.2㎜, 진주 1.5㎜등을 제외하고 1㎜안팎에 그쳐 이틀 내린 비도 해갈 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서울지방은 5일 상오 8시까지 2.4㎜만을 기록하다가 9시까지 한시간 동안 5.4㎜가 내려 출근길의 시민들은 오랜만에 갈증을 푼 듯했으나 곧 그쳐버려 실망을 주었다. 중앙관상대는 4일 충청이남지방에, 또 5일에 서울과 영동지방에 주로 내린 비는 만주지방의 저기압이 우리 나라를 통과하면서 나타난 불안한 적란운 때문이라고 밝히고 5일 하오부터는 다시 갠다고 내다봤다. 중앙관상대는 또 8일에 가서야 적은 양이나마 전국에 비를 한차례 기대 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장마가 시작될 20일까지는 대체로 소나기성 비만 내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편 지난 5월27일 대구가 섭씨 34.4도로 치솟아 l6년만에 5월의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30도 안팎의 철 이른 무더위를 보이던 기온은 지난달 29일 소나기성 비가 한차례 지나간 뒤 떨어지기 시작, 대체로 예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무더위가 한차례 지난 뒤의 기온은 지난 1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0.5도로 예년보다 4도가 높은 반면 최저기온은 11.9도로 예년보다 2.6도가 낮는 등 최고기온은 높고 최저기온은 오히려 낮아 최고 18.6도 평균 15도 가량의 일교차까지 기록했다.
3, 4일 및 5일 상오 시까지 내린 비의 지역별 강수 누계 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
▲서울=9.1 ▲인천=2.5 ▲수원=3.4 ▲청주=6.6 ▲서산=0.3 ▲대전=8.2 ▲강릉=l.7 ▲춘천=1.4 ▲속초=12.7 ▲군산=2.5 ▲전주=6.0 ▲광주=7.8 ▲목포=5.9 ▲제주=2.8 ▲서귀포=0.6 ▲여수=0.0 ▲추풍령=10.7 ▲대구=1.l ▲포항=4.6 ▲울산=13.0 ▲부산=5.0 ▲충무=0.5 ▲진주=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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