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철군」사전 협의 속임수에 불과" 싱글로브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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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2일 UPI동양】예편된「존·싱글로브」장군은2일 북괴가 그들의 포대를 비무장지대 바로 북쪽으로 이동시키고 한국전역을 북괴공군기들의 공격 권 안에 넣기 위해 주요 비행장들을 전방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히고「카터」대통령의 주한 미지상군 철수계획이 새로운 한국전을 유발할 것이라고 또다시 경고했다.
민간단체인 미 안보협의회가 주최한 언론인오찬회에서 연설한「싱글로브」장군은『현 단계에서 북괴는 한국군과 주한「유엔」군을 합친 것보다 더 우세한 군사력을 보유하고있다』고 경고했다. 「싱글로브」장군은 철군에 관한 한미사전협의란『속임수』였다고 주장했다.
「싱글로브」장군은 미군철수로 한국에서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자신의 확신은 현 철수정책이 북괴의 군사력에 관한 낡은 정보에 의거한 것이라는 사실에 입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계획에 있어서『세 가지 야비한 대안을 내놓고 이중 최선의 것을 수락하도록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그는「카터」행정부가『심지어는 한반도 안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고 수행될 수 있는 철군계획을 대안으로 내놓도록 합참에 요청한일 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참의 일부 인사들이 주요 군사문제 결정에 있어 합참과 협의하지 않은「카터」정책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싱글로브」장군은 많은 미군병사들이 지난 76년8월 북괴의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야기된 한반도 위기 때 부인 및 여군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근무지이탈』을 했으며 많은 여군들은 휴전선에 긴장이 고조되자『전방근무에서 서울로 전속시켜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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