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중앙미술대전」각 부문 장려상수상자「프로필」|<가나다순>|동양화 김아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일반적으로 동양화는 정지된 그림이란 인식이 있는데 이 틀을 허물고 생동하는 동양화의 새 영역을 개척하려는 우리들의 의지에 이번의 수상은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김아영양(25)이 강조하는「우리」란 학교동참이자 같은「이즘」의 그림을 그리며 같이 행동한다는 최윤정·경남미양과의「삼인행 그룹」을 이름이다.
표현하고자하는 주제보다는 표현기술을 훨씬 더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국전을 포기했다는 김양은『주위의 평가에 의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물으면서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작품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서울종로3가의 왕댁 철거작업장이나 영등포 공장지대는 김양이 하루걸러 찾아가는「스케치」장소 중에서도 즐겨 찾는 곳이다.
『우리는 예술의 사회성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산수화나 꽃만 그리는 것이 동양화는 아닙니다. 이 같은 통념을 우리 젊은 사람들이 깨고 생활주변을 그려갈 참입니다. 』결혼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보장이 될 때하겠다는 김양은 수줍은 듯 다부지게 동양화에 바칠 일생을 말한다. 74년 서울대미대를 나와 대학원을 마친 그는 현재 강원대강사로 대학교단에도 서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