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미국에 응석을 부리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본인의 의식구조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응석부림」이라는 책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 속에 발매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도이」씨가 쓴 『응석부림의 구조』가 바로 그것인데 71년 2월 초판이래 7년 동안 무려 1백만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86만 부가 팔렸다.
저자는 일본인 특유의 의식구조로 「응석부림」을 들면서 그 예로 어린이들은 어머니에게, 젊은 대학생들은 이성에 대해, 봉건시대 때의 무사는 막부 장군에게, 자살한 작가「미시마·유끼오」는 일본천황에게, 일본 국민 전체는 미국에 응석을 부린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 「도이」씨도『이 책이 그처럼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1백판 기념호에서 말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초판 발매 당시부터 각「매스컴」의 평가 그대로 『아버지 없는 사회를 규명하는 현대문화』『일본과 일본인을 생각하는 독자에 일독의 가치가 있는 책』『현대사회의 심리를 분석하는 무기』등으로 공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책은 고등학교 현대 국어의 교과서, 대학의 심리적 교과서, 또 신입사원 연수「텍스트」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동경=김두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