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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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동차의 국내 판매실적이 작년 동기에 비해 2배에 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출은 극히 부진, 국내 자동차 3사들이 국내시판에만 주력하고 해외 시장개척을 소홀히 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상공부가 집계한 지난 12일 현재의 자동차 수출실적은 6천4백92대에 불과, 이런 추세로 나가면 3만대로 책정된 올해 수출 목표달성은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각 사별 수출실적은 ▲현대가 5천2백27대(1천1백47만 「달러」) ▲기아 9백12대(1백80만 「달러」) ▲새한 3백53대(1백62만「달러」)등이며 LC 보유분도 3사 합쳐 1천4백22대(3백74만 「달러」)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의 수출전망도 불투명한 형편이다.
그런데 지난 4월말 현재 국내 승용차 판매실적은 2만3천2백7대로 전년 동기의 1만8백38대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것은 연불 등 거래 조건면에서 경쟁 상대국보다 불리하고 성가가 낮은면도 있으나 내수시장의 호황에 따라 자동차 3사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치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공부는 완성차 5대 수출에 6기통 고급 승용차 1대의 조립 부품 수입권을 부여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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