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군산·전주지방 공업용수 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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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계속되는 가뭄은 공업용수 부족사태를 몰고 와 일부공장의 조업마저 위협하고 있어 일부품목의 물량수급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
16일 상공부에 따르면 경기의 성남, 전북의 군산·전주지방이 공업용수난을 가장 심각하게 안고있으며 한국「플라스틱」군산공장이 이미 50%의 조업단축을 실시하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16일 업종별로 가뭄을 극복키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공정별 지하수 취수량 증대를 지시하는 한편 가뭄이 장기화되어 생산에 차질을 가져올 경우에 대비. 일부품목은 긴급 수입을 통해 수급차질이 발생치 않도록 사전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상공부당국자는 공업용수를 많이 쓰는 화학공업이 문제가 되고있으며 화학공업의 밀접한 울산지구는 현재로서는 지장을 받고있지 않으나 전북지방은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플라스틱」의 군산 공장은 16일 가동율을 50%로 줄였으나 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전면 운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해 왔다. 3만3천t의 연산능력을 가진 군산공장의 조업단축으로 PVC「레진」의 수급차질이 일고 있으며 상공부는 5천t을 긴급 수입해 오기로 결정했다. 제지회사도 일부가동을 단축시키고 있다. 상공부는 이리공단 입주 기업체들의 가동상황을 조사, 대비책을 세우기로 했다. 또 상공부는 16일 양수기「메이커」들을 불러 이의 생산을 최대한 늘리고 재고를 활용, 양수기 공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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