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에 첫 엔화 표시 채권 발행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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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등 각국으로부터의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이 격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말에는 공산권에서 처음으로 「유고슬라비아」가 50억「엔」 규모의 「엔」표시 채권을 발행, 일본과 동구 공산권간의 금융면에서의 접근이 급속히 이루어질 전망. 「유고슬라비아」의 「엔」표시 채권 발행계획은 이미 일본 대장성의 인가를 받았으며 「헝가리」도 「엠」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할 방침으로 일본 정부와 교섭중이다.
이번에 채권 발행을 인가 받은 「유고슬라비아」의 「유고·뱅크」는 외국환 전문은행으로 대화증권 등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해서 사모 형식으로 채권을 발행할 예정.
일본 정부가 공산국가에 대해 「엔」표시 채권 발행을 허용하게 된 것은 동구권과의 무역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76년 공산국가에 대해 47억「달러」를 수출, 5년간 4배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해외로부터의 「엔」표시 채권 발행액은 「엔」화의 강세와 낮은 이자율 때문에 크게 격증, 작년에 공모채 4천5백40억「엔」, 사모채는 7백50억「엔」에 달했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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