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인 것 같다"|통영 앞 바다 밑 선창 수중음파기록 분석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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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임진왜란 때 가라앉은 거북선이 4백년만에 충무 앞 바다 속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한결 짙어졌다.
지난주 이 지역의「스캔·소나」(음파발사 수중탐지기)조사를 마친 미국 「인터내셔널·지오그래픽」지의「에드워드·김」기자(한국명 김희중·38)는 15일 『충무 앞 바다 속에서 몇 개의 침몰선이 확인됐는데 그 중에는 모양으로 봐서 거북선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배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16일까지「그래프」에 나타난 조사결과의 1차 분석을 마치면 정확한 위치·크기·보존상태 등이 파악되고 인양작업 추진계획도 대체로 윤곽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거북선의 정체를 답지한「스캔·소나」조사의 최종분석은 「컴퓨터」에 넣는 것이 아니라「에드워드·김」씨와 직접조사를 한 기사「토머스·커밍즈」씨(45)가 오랜 경험을 토대로 눈으로 판독한다는 것.
최종분석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말까지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실시한 신안 보물선의 조사결과도 밝혀졌는데 선박의 크기는 길이가 30m·폭28m이며 개펄에 묻힌 부분보다 노출된 부분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워드·김」씨는『선체는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존돼있으며 주위에 아직도 많은 유물들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신안 보물선의 조사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성공적이었으며 지금까지 해군 잠수사들에 의해 조사된 것과 별로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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