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동에 군사기지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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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루트 12일 AFP동양】미국은 중동 지역의 분쟁방지 및 안전증진과 서방측의 잇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동에 최고 1만명까지 미군 병력을 주둔시킬 수 있는 수개의 육해공군 기지 건설과 3개 전자조기경보체제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주요 중동 국가들인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과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이미 이 미 군사기지 건설 계획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레바논」좌익 일간 「알·사피르」지가 12일 보도했다.
「알·사피르」지는 미국이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중동 지역 군사기지 건설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CIA는 최근 현지 조사단을 중동 수개 국가들에 파견, 현지 실정을 면밀히 검토한 후 의회에 『중동 지역 군사기지 건설 계획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ClA가 이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군사기지가 「이스라엘」과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등의 안보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①「이스라엘」「엘라트」항 서남방에 있는 「아시운」에 군사기지 1개 ③중부 「시나이」반도에 군사기지 2개 ③「이스라엘」「자파」항에 해군기지 1개를 각각 건설하며 ①「수에즈」운하 지역 ②「요르단」강 서안 지역 ③「이스라엘」점령하의 「골란」지역 등 3개 민간 지역에 전자조기경보체제를 각각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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