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TBC배 중·고 배구|제천여고, 명문덕성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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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TBC배 대회 첫날 서울의 여중·고7개「팀」이 모조리 지방「팀」에 패해 서울 세의 몰락을 예고했다. 중앙일보·동양방송이 한국 중·고 배구연맹과 공동 주최하는 제14회TBC배쟁탈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가 10일 상오 장충체육관에서 개막, 첫날 여고부 A조 경기에서 신예 대구여고는 1학년생 서귀자·정금선·김정숙「트리오」의 속공과 「블로킹」을 득점에 연결시켜 서울의 한양여고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서전을 장식했다.
또 여고부 A조에서는 인천영화여실이 중앙여고와 불 뿜는 격전 끝에 2-1로 신승했고 C조에서는 충북제천여고가 역시 서울덕성여고를 2-0으로 가볍게 일축, 첫날부터 지방세의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여중부 B조에서 광주동성여중은 서울한양여중을 역시 2-0으로 완파했으며 여중부 A조의 춘천유봉여중은 함금희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춘계연맹전 패자인 서울일신중을2-0으로 깨뜨려 연맹전에서의 패배를 말끔히 씻어내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이날 대구여고는 주전3명이 빠져 공·수 연결에 난조를 보인 한양여고를 구말순의 강타로 1「세트」부터 몰아붙이기 시작, 첫「세트」를 15-7로 따낸 후 2「세트」도 초반에 6-3으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 한양여고의 완강한 저항을 받아 3점을 내줘 7-6까지 추격 당한 대구여고는 김미남의「서브·포인트」로 실마리를 푼 후 연속득점, 더 이상의 점수를 허용치 않고 15-6으로 쾌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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