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 ″선거때문〃노점상 정비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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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영등포구청이 한달 간에 걸쳐 실시한 관내 시장정화 사업은 영세노점상들의 강력한 반발과 『선거를 앞두고 국민총화를 저해하기냐』는 등의 협박전화로 끝내 도루아미타불.
영등포구청은 지난 3월말부터 최근까지 구청직원·경찰관 및 소방관 1백50여명과 장비를 동원, 관내 전시장에 대한 봄철 환경정화 작업에 나서 노점좌판·돌출물·소방도로공간점용·차양대 등 모두 1천1백47건을 철거, 소방도로 등을 말끔히 경리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영세노점상들의 끈덕진 반발과 『××기관원인데 선거를 앞두고 국민총화릍 해칠 셈이냐』『네 목이 몇 개냐. 가족들이 성하지 못할 것이다』는 등의 협박전화가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 집에 잇따라 걸려오는 통에 정화사업은 그만 주춤. 이틈에 시장 내 소방도로는 또 다시 노점상들로 꽉 들어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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