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사건은 미스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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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주섭일 특파원】2일 「프랑스」의 각 신문들은 김창규 기장 일행의 석방 및 사고원인 등에 관해 대부분이 묵살 내지는 소련측 주장을 크게 인용, KAL이 모든 잘못을 저질렀다는 인상의 보도를 했다.
「파리」의 유력지 「르·몽드」지와 「피가로」지는 짧은 기사로 이들의 석방만을 보도해 사건발생 당시의 대대적인 보도에 대해 묵살하는 태도를 보였다.
「프랑스·스와르」지는 『한국「파일러트」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제하, 2단 기사에서 「타스」 통신의 보도를 크게 인용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두 승무원이 이들의 유죄를 인정하고 개전의 정이 보였기 때문에 소련은 그들을 떠나도록 허가했다』는 소련 정부 발표를 인용한 후 『소련 전투기의 KAL기 발포 전 후에 KAL기 안에서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들 석방 승무원들이 설명하기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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