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신 한도 확대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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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율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에 따라 국내 여신 공급 계획도 확대 수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올해 11%로 계획된 경제 성장률이 제조업과 건설업의 호경기를 반영 연간 15%선을 넘을 전망인데다 2·4분기 이후 투자 수요와 농사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당초 월 평균 8백억원씩 연간 1조1백79억원으로 계획한 일반 여신을 2천억원 더 늘릴 것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일반 여신 확대는 올 들어 4월말까지 이미 9천7백70억원의 국내 여신이 공급되어 연간 총 한도 1조9천9백99억원에 비해 1조억원의 여유 밖에 없는 데다 외화 대부·원화 유입 금융 등 이른바 해외 관련 금융이 크게 늘어나 일반 민간 여신 한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자는 특히 5월부터 농사 자금의 수요가 급격히 늘기 때문에 일반 여신을 당초 계획대로 월 8백억원 수준을 유지하려면 일반 여신은 거의 중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중소기업의 극심한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여신 계획을 수정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상반기 여신을 늘리더라도 하반기에 긴축을 강화하면 연간 한도는 지킬 수 있으나 예년의 자금 수요와 경제 성장 추세로 보아 하반기의 긴축 강화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간 한도 자체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4월말 현재 통화량은 2조2천1백33억원으로 연율 3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여신이 증액 책정 될 경우 연간 통화 증가율 30% 수준도 늘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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