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부품 훔친 공장장 등 넷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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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서울지검수원지청 박병무 검사는 2일 경쟁회사 생산제품을 훔쳐낸 소방기구생산업체인 안양대성산업주식회사(안양시 평촌동158) 공장장 이광수(37·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44)·직원 김용덕(29·안양시 평촌동138)씨와 한성소화기주식회사 용인공장(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남곡리315) 조립부 직원 황보준(42·안양시 관양동 267의3)·공원 여재원(42·안양시평촌동187)씨 등 4명을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대성산업주식회사 경비원 김영수씨(36·서울 영등포구 독산동 384의24)를 장물취득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성소화기주식회사에 근무하던 이씨는 대성산업으로 전직한 후 생산에 착수한 소화기부속품의 형식검정(사단법인 한국소방검정협회 검정승인)을 받기 위해 지난달 21일 하오8시쯤 부하직원 김씨를 시켜 용인한성소화기주식회사 직원 노씨와 황보씨에게 부탁해 소화기제조견본으로 쓸 방습고무(중형)68개·「스테인·와샤」5백개·포말「호스」15개 등 10여종(시가 9만3천3백75원)의 소화기부속품을 훔친 혐의다.
그런데 대성산업은 도로부터 소화기제조업허가도 받지 않고 소화기를 만들다 지난달 6일 뒤늦게 허가를 받았을 뿐 소방검정협회로부터 판매규정을 정하는 제품형식승인을 아직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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