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밤을 새우며 송환자 맞을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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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KAL대책본부(본부장 조중건)에서는 조본부장 등 KAL직원 40여명과 국내외보도진들이 연 이틀 동안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탑승객들의 송환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전원 승환·기장과 항법사 억류·한국인 방태환씨 사망 등의 외신이 전해질 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대책본부는 23일 하오 정호용 KAL총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봉송 위원회를 구성, 송환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영접절차를 마련했다.
봉송 위원회는 30여명의 대책 본부직원을 총무·운송·외무·통제반의 4개조로 나눠 유해 운구·의료배치·통관수속 등 영접「스케줄」을 맡도록 했다.
환송자들의 영접절차는 다음과 같다.
▲남대문 한진「버스·터미널」에서 대형「버스」 6대를 마련, 송환자들의 귀환 1시간 전인 24일 하오 6시까지 송환자 가족 2백여명을 김포공항으로 나른다.
▲김포공항 구내식당을 가족 대기실로 하여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
▲유해 운구와 부상자 이송을 위해 4대의「앰뷸런스」를 김포공항에 대기시켜 유해는 서울대 부속병원 영안실에 안치하고 부상자는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긴다.
▲유해 운구를 위해 11명의 운구 위원이 비행기 도착 즉시 운구하여 「램프」밖으로 나오면 선도차·영구차·가족차·영정 등의 순서로 서소문∼시청을 지나 서울대병원으로 간다.
▲방씨의 장례 절차는 대우개발에서 회사장으로 치르도록 인계한다.
▲부상자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18개의 입원실을 확보하고 도착즉시 정밀검사를 실시하며 완치할 때까지 치료를 책임진다.
▲『무사 귀환을 환영하며 억류자의 조속 송환을 바란다』는 등 3개의 「플래카드」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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