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에 가려진 「중화학안건」처리…원칙조차 안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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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7일 하오 3시부터 6시40분까지 기획원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장관 협의회는 나중엔 남덕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최각규 상공, 장례준 동자부, 조충동 재무차관 등만 남아 싸움이 붙어 있는 중화학공업을 교통정리 했다.
「중화학공업 발전계획」이라는 제목으로 올라간 이날의 안건 내용은 일체 비밀에 붙여져 어떻게 교통정리가 되었을 지는 시간이 지난 후에 전모가 드러날듯,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말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다』 『일체 얘기할 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는데 심지어는 참석자 이름도 밝힐 수 없다는 태도.
큰 업자들의 싸움과 직접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최소한도 원칙만은 정정당당하게 밝혀야 할 문제다.
품목은 대형「엔진」·발전 설비·중전기·철도 차량 등 중요한 것은 거의다 망라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만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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