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최동원 공포증」치유|숙적 연세대 꺾고 3연승 노상수 호투 김윤환 맹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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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려대가 올해 들어 첫 대결한 연세대와의 야구경기에서 「사이드·드로」노상수의 필사적인 역투와 5번 김윤환, 그리고 부산상고에서 금년에 입학한 「루키」(신예) 곽동찬의 3박자가 투타에서 호흡이 일치, 김봉연의 「투런·호머」로 뒤늦게 추적한 연세대에 3-2로 승리를 장식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전국춘계대학야구연맹전 결승「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 단독선두에 뛰어올랐고 작년에 연세대에 3번이나 패한 부진을 올해의 첫 대결에서 빛을 갚았다.
한편 건국대는 박승호의 「홈런」등 13안타로 동국대를 6-0으로 완파했고 한양대도 동아대를 5-0으로 완봉, 각각 2승1패를 기록했다.
14일 서울운동장에서 양교 응원단의 폭발적인 응원 속에 벌어진 올해 첫 연·고전에서 고려대는 부산상고 출신의 2년생 노상수를, 연세대는 예상대로 최도원을 선발로 기용, 대결했다.
팽팽히 균형을 4회에 깨졌다. 4회 말 고대는 2사후 5번 김윤환이 중전안타로 나가 재치 있는 2도에 성공하자 6번 박종호가 3유간을 뚫는 후속 안타로 김을 끌어들였고 1년생 7번 곽동찬이 좌중간을 뚫는 3루타로 후속, 2점을 선취해 행운의 출발을 했다.
사기가 충천한 고대는 6회 말 역시 2사후 5번 김윤환이 3루 강습 내야안타로 또다시 돌파구를 열어 2도에 성공한 것을 7번 곽동찬이 대담한 좌진 안타를 후속 시켜 2루에 있던 김이「홈」까지 필사의 역주를 했으나 연대투수 박해종이「볼」을 잡았다가 부딪치면서 놓쳐 또 1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상수의 역투에 말린 연세대는 2회 초 선두 김봉연이 중전안타로 나갔으나 후속이 없었고 4회 초에도 3번 박해종이 선두로 나와 사구를 골라 나갔으나 역시 후속이 끊겼다.
연세대는 9회 초 4번 김봉연이 2번 양세종을 l루에 두고 노상수의 초구를 좌측「스탠드」에 꽂아 넣는 「투런·호머」를 날렸으나 때는 늦어 그이상의 추격은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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