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파편탄도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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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8일 AP합동】「폴·매클러스키」미 하원의원은 7일밤 「이스라엘」공군기들이 지난 3월중순께 「레바논」을 침공하면서 민간인 주거지역에 가공할 미제무기인 대인 「클러스터·봄」(파편탄-CBU)을 사용함으로써 비전투원인 민간인에 심한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고 폭로했으며 「이스라엘」군 당국은 9일 이를 시인했다.
각각 수백개의 소형 소이탄과 새열탄을 포함하고 있는 파편탄은 전면적인 전쟁시 적의 군사 목표에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했는데 「이스라엘」은 이 같은 미국과의 밀약을 깨고 이 가공할 폭탄을 민간 거주 지역에 사용했다고 「매클러스키」의원은 지적, 『나는 「이스라엘」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지지해 왔으나 민간 목표에 대해 이 무기를 사용할 때 미국의 대 「이스라엘」원조를 삭감하도록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공중 폭발 파편 뿌려, 반경 백80m 살상력>파편탄 성능
【뉴욕 8일 AP합동】「클러스터」탄(파편탄)이란 일단 폭탄1발이 투하되면 지상에 도달하기전 공중 폭발을 일으켜 주먹만한 크기의 수백개의 파편구를 뿌림으로써 반경1백80m안의 인명을 살상하는 폭탄이다.
파편구 하나하나는 속이빈 청동제 구속에 TNT를 채우고 그 바깥을 골이진 엷은 강철판으로 싸서 회전력이 생기도록 된 구조이며 폭발물로 가득찬 구 내부는 깊숙한 금이 그어져 있어 일단 폭발하면 2백여개의 「다이어먼드」형 파편이 날아가게 된다.
「클러스터」탄은 월남전에서 미군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으며 당시 반전 운동가들의 격렬한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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