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EC. 핵금 협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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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룩셈부르크 4일AP합동】핵무기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핵 물질의 확산방지를 위한 새로운 규칙들을 마련하기 위해 4일 「룩셈부르크」에서 개막될 예정이었던 미국과 구공시(EEC)간의 협상이 「루이·드·기랭고」「프랑스」외상에 의해 봉쇄됨으로써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에이레」「덴마크」 「룩셈부르크」 등 EEC 9개국들에 대한 미국의 「우라늄」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빠졌다.
「드·기랭고」외상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EC 각료회의 비밀회의에서 이 문제는 오는 7일 「코펜하겐」에서 개막되는EEC정상회담에서 다루어져야한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회담개막이 좌절됐다고 밝혔는데 만약 EEC정상회담에서 오는 10일까지 미국과의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지난 3월 10일 카터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의 핵 확산 금지법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미국의 대 EEC 「우라늄」공금을 중단할 수 있다.
EEC 9개국들은 미국으로부터 매년 고농축 「우라늄」3백㎏을 수입하고 있는데 주로 실험목적에 쓰이고 있지만 무기 제조용으로 악용될 경우 12개 정도의 원폭을 만들 수 있는 원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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