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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대전∼이리간 복선개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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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호남선 대전∼이리간 복선철도(88·6㎞)가 30일 하오 개통, 호남·전라·군산선으로 연결되는 이구간의 열차소통이 원활해지고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되게 됐다. 철도청은 이날 하오1시30분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민병권 교통부장관·이용유 철도청장·내외귀빈·철도관계관·학생·시민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리역 광장에서 호남선 복선 개통식을 갖고 지난 1월10일 이후의 시운행에 이어 복선운행을 정식 개통시켰다.
이로써 지금까지 하루 31회에 불과했던 호남선의 선로용량이 68회로 2배이상 증장, 여천및 이리공단등 각공업단지와 영산강유역개발로 격증하고있는 물동량과 여객의 수송력 또한 대폭 증장돼 연간 여객 5백55만명·화물 1천1백83만t을 수송하게 됐고 선로능력의 부족에 의한 연·발착을 없앨수 있게 됐다. 이같은 선로용량의 증장은 현재 하루 여객열차 24회·화물열차 11회등 35회의 열차운행에 수요에 따라 33회의 열차를 증설 운행할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구간의 철로가 복선화된데 이어 곡선이 많았던 철로를 최대한 직선화, 2차적 효과가 커졌다.
서대전 우회철도를 완전 직선화하는등 복선철도 연장 20·2㎞를 신설했고 함열∼용안간등 16개소의 연장 30㎞를 직선화한 것이다. 따라서 운행시간도 현재의 특급 1시간57분에서 20여분, 보통급행은 약30분 운행시간이 단축되게 댔다.
이 구간의 복선철도는 또 경부선 다음으로 제일 긴 복선구간으로 등장했고 광복후 우리의 기술진으로 건설한 복선철도로서도 제일 긴 것이어서 철도사상 뜻깊은 일이다. 이복선철도는 68년 1윌4일 착공, 지난 1윌10일 대전조차장∼서대전간 5·7㎞가 완공되기까지 공사비 1백6억9천여만원을 들여 10년만에 완공된 것으로 서울∼대전간의 복선화(1939년) 이후 40년, 단선개설 64년만에 숙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편 복선개통후 첫 운행열차인 개통 시승열차 (기관사 안희동·44)가 우렁찬 기적소리를 울리며 대전역을 향해 이리역을 출발하는 순간 1만여 축하객들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이리역을 뒤gms들었으며 대전까지의 철도연변 주민들도 곳곳에서 몰려나와 이날의 개통을 축하했다.

<열차증설 계획없고 전선복선화는 미정>
그러나 이구간의 복선개통에도 철도청은 열차수송에 필요한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연내로 열차를 증설할 계획이 없어 여객및 화물의 수송능력은 당장 늘어나지 않게 됐다
또 이리∼목포간의 나머지선 복선화도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기대이나 이구간의 복선화 공사는 계획조차 쉬워지지 않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현재와 같은 단선운행으로는 멀지 않아 격증하고 있는 물동량과 여객을 수송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들이다. 또 당장에는 큰 곤란이 없다해도 철도공사가 짧아도 4∼5년, 길면 10년은 걸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공사기간을 감안해서라도 이선의 완전한 복선공사 계획이 하루 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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