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중공 접근의 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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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2일AP동양】중공 당 주석 겸 수상 화국봉이 오는 4월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북괴를 방문한다고 서방소식통들에 의해 처음으로 발설된 보도내용에 관해 22일 중공당국은 아무런 공식발표도 하지 않았으나 이를 부인하지도 않았다. 알바니아가 친중공 노선에서 탈락한 이래 북괴는 중요한 행사 때마다 중공에 어떤 외국보다 먼저 축하메시지를 보내왔으며 한반도 분단과 전쟁이래 북괴와 중공이 지녀온 유대관계는 최근 갑자기 농후해졌다.
북경 외교계에서는 이것이 팽팽한 3각 관계상 오직 소련의 희생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련은 전통적으로 북괴의 주요한 정치적 지원자였으며 무엇보다도 교역상대국이었다. 이런 관계가 약간 냉각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아마도 북괴 경제운영에 대한 소련측의 조바심 때문일지도 모른다.
같은 소식통들은 체불부채 때문에 북괴에 대한 소련과 동구의 경제상호 원조회의(코메콘)의 물자공급이 급감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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