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한국상품 경쟁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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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 엔화의 계속적인 강세에 따라 우리 나라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대일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원자재 가격이 올라 상반된 현상을 빚고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화가 계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 나라의 대일 수출뿐 아니라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상품의 일본이외 지역 수출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컬러TV 등 전자제품과 악기류 등은 외국바이어들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우리측 메이커와 접촉하는 사례가 늘고있어 수출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수출용 원자재가격은 다소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화학제품·화공약품·조선·전자부품 등은 적지 않은 인상압력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수출상사들은 최근 엔화의 급등추세가 더욱 가속화되자 대부분의 대한원자재 수출가격을 평균 10%정도 인상했으며 철강원료를 비롯한 일부 대종품에 대해서는 가격인상조정을 위해 오퍼 발행마저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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