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규제에 회복기미 없이 장기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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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월초부터 약세를 보이며 혼미한 장세를 지속해 온 증권시장은 약 2천1백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일부에서는 장기침체를 우려.
이처럼 증시가 가라앉은 것은 금리조정 시세차익에 대한 과세 설 등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안감과 증권회사 자기신용 전면금지, 유통금융 축소 등 빈번한 각종 규제조치가 가세한 때문인 듯.
증권업계는 빈번한 행정규제로 투자자들이 증권투자에 염증을 느끼고 증시를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하고 당국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77년 증권투자신탁동향을 분석, 수익증권의 설정규모가 확대되는데 비해 투자신탁회사가 제대로 수용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투신운용기관을 대형화하는 한편 ▲전업회사를 추가로 설립하고▲지점망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 신상품의 개발, 단체기금의 유치 및 중장기회사채, 투자신탁의 규모확대로 투자신탁을 장기투자로 유도하고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높여 물량조절과 가격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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