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에 앉은 서독프로축구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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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로」축구의 세계정상인 서독의 「분데스리가」는 77∼78년도 「시리즈」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공전의 관객동원을 기록해 40개구단이 저마다 돈방석위에 앉게 되었다.
29차전을 마친 지난달까지의 현황을 보면 「게임」당 평균입장객이 2만7천4백89명으로 「러그」 사상최고, 나아가 「시즌」 총입장자수와 구단의 .최고동원인원도 기록경신이 틀림없어 벌써부터 축제분위기-.
현재까지의 입장객수는 6백만명규모이나 앞으로 남은 5 「게임」을 모두 치르면 8백30만명선을 낙관 ,대기록의 경신을 앞두고 「분대스리가」는 「팀」마다 들떠있다.
이 숫자는 지난해의 기록보다 83만명이나 많은인원일뿐만 아니라 평균입장료를 10「마르크」(한화약2천3백원)로 잡는다해도 8천3백만 「마르크」(l백91억원)란 어마어마한 돈이 굴러드는것이기 때문에 「프로」 축구로선 하나의 전기-.
여기에 「팀」별 관객동원으로는 「홈·게임」에 강한 「슈투트가르트」구단이 독보적. 몇차례나 표가 매진되는 인기속에 71∼72년「베틀린」의 「헤르타」구단이 동원한 연간 75만명의 종전기록을 간단히 깬다는 계산이다.
이렇듯 관객이 늘게되자 서독사람들은 「프로」 축구의 이름마저 「다이어먼드·게임」으로 개명-.
「분데스리가」의 수지계산은 처음부터 흑자였다.
63년 시작이후 오늘날까지 4천8「게임」의 관중동원기록은 9천5백60만명이란 어마어마한 숫자이며「게임」당 평균입장객은 2만3천8백53명, 파리만 날리는 서울과는 엄청난 차이-.
「분데스리가」 창설이후의 총입장료는 무려 9억5천6백만 「마르크」(2천1백99억원)-. 「게임」당 90분씩6천12시간의 경기시간으로나누어볼때 시간당 수입이 15만9천「마르크」(3천6백57만원)이며 분당 수입도 2천6백50「마르크」(60만9천5백원)란 엄청난 액수다. 입장수입으로 심판비나 충당하려는 우리나라 「스포츠」와는 비교도 못할 황금시장인 것이다.
더구나 「아르헨티나」「월드·컵」의 열풍때문에 다음 「시즌」엔 1천만명의관중동원도 무리없다는 견해 이만큼 『돈을 벌라면 축구를 해라』하는 「슬로건」도 나올법하겠다. 【본=이근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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