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드」부대에 두한인병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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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수원=이창우기자】「스미드」부대소속 두한국인 병사의 한사람인 여운섭일병(18·21연대1대대B중대)이1일하오12시42분 C-141제4번기로 김해에 도착했다. 『뚜렷이 기억나지않는 고국산천의 모습과 풍물을 동료들에게 설명하느라 진땀을 뺏어요.』
10년만에 고국에온 여일병은 한번도 살지않았던 곳에 온듯 생소하기만하다고 유창한 우리말로 말했다.
서울서대문구홍제동이 고향인 여군은 인왕초등학교 3학년때인 69년 부모를 따라 「홍콩」 으로 이민가 6년을 지낸후 현재 아버지 여동술씨(46·부동산업)와 어머니 천정옥씨(40), 그리고 누나와 두 여동생이 살고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여군은 이곳에서 「글랜드」고등학교를 즐업한후 지난해 군에 입대, 25사단에 배속됐던것.
여군은 이번 작전중 베풀어지는 2일간의 휴가기간을 통해 현재 부산시남구남천동에살다가 경기도부평으로 이사갔다는 외삼촌천사영씨(38·경찰학교교관)를 꼭 만나보겠다며 부산주소가 적힌 수첩을 내밀어보었다. 또 지금은 이름밖에 기억나지않는 국민학교 동창생 「홍주」 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또한사람의 한국인병사인 한형호일병(17)은 부대안에서 가장어려 미국병사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고국을 찾을기대에 부풀어있다고 먼저온 여일병이 전했다. 한일병은 73년5월 신일중2년때 가족과함께 「버지니아」로이민, 「매킨리」 시의 「시빌·엔지니어링·스쿨」 졸업을 한학기남겨두고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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