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도 가세…서로 상대에 책임 미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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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과 서독간에는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 논쟁이 한창이다.
정부간에도 시비가 오가고 있지만 두 나라 신문간에도 공방이 치열. 이 논쟁은 며칠 전「불루멘덜」미 재무장관(얼굴)이 서독을 방문했을 때 「피크」에 달한 감이었는데 당시 서독의 유력지들은 『함대를 끌고 오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디·차이트) 『경기 자극의 책임자는 서독이 아니다 미국이다』(디·벨트)라고 미국을 공격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같은 미국의 유력지들은 연초부터 세계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일본과 서독이 확대 정책을 실시, 기관차 역할을 충실히 해야할 것이라고 서독의 책임을 추궁했었다.
「블루멘덜」장관의 서독 방문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고 귀국했는데 선진 공업국의 역할을 조정하기 위해 오는 7월 서독의 「본」에서 서방 7개 공업국 경제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본=이근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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