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문안 교통체증 남북이 동서보다 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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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4대문안 주요간선도로가 가로·구간별로 교통량이 안배되지 못해 지체도및 혼합도가 크게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으며, 남북가로는 동서가로보다 도로조건·신호체계동 교통소통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 서울시의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립산업대 부설 수도전연구소(소장 노춘희) 가 지난1월한달동안 서울시내 4대문안 동서7개가로 (율곡로·종로·청계로·청계고가로·을지로·충무로·퇴계로) 와 남북 10개가로를 대상으로한 「도심권내통행차량속도 및 혼잡도조사연구」 에서 밝혀졌다.
이조사결과에 따르면 구간속도는 동서가로의 경우 동쪽에서 서쪽으로 유입할때 충무로가 시속13·5㎞로 가장 늦고 을지로14·6㎞, 청계천22·1㎞, 퇴계로22·4, 종로5·7, 율곡로28·4, 청계고가로47·7㎞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유출할때도 역시 충무로가 15·1㎞로 늦고 을지로20·3, 율곡로25·1, 청계노25·6, 종로27·2, 퇴계로28·3, 청계고가로38·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가로에서 교통장애가 되는것은 굴착공사등 공사장애물·도로노면불량·횡단보도등도있으나 대부분이 신호대기에 시간을 허비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체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지체도 (遲滯度·총시간에 대한 정지시간의 배분율)는 유입교통때 충무로가 48로 가장 높고 청계로32, 퇴계노28, 을지노24, 율곡노23, 종노21, 청계고가로7의 순.
유출교통때 가장 높은곳은 을지로가 36이었고 그 다음이 충무로35, 퇴계로29, 청계로및 율곡로 각27, 청계고가로7등으로나타났다.
남북가로의 경우 동대문∼광희동간 도로의 교통체증이 극심, 남쪽에서 배쪽으로 진입할때의 지체도가31을 기록하고 있으며 혼잡도도 가장 심한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연구소는 이에따라 충무로와 을지로등 지체도와 혼잡도가 높은 주요간선도로에 지하보도등 교통시설과 전자감응식 신호기등 신호적기조절장치의 설치가 시급하며 동서가로를 위주로 한 주먹구구식의 「버스」노선 조정을시정, 남북가로를 재정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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