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화니』의 주역맡은 서 희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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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화니」 의 「타이틀·롤」은 저에겐 벅찬 역입니다. 그러나 제 연기력을 평가받을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습니다. 주위의 기대도 그만큼 크고요….』
극단 「실험극장」 이 16일부터 서울 문화회관별관에서 공연할 「마르셀·마뇰」 원작의 『화니』에 여주인공 「화니」 역을 맡은 서희양 (24) 의 말이다.
78년도 극단「실험극장」의 「시즌·오픈」공연을 장식하는 『화니』 는「프랑스」 특유의 소박한 인정미와 정열적인 인간심리가 익살과 재치, 그리고 「페이도스」 로 엮어지는 서정극이다.
「마른세유」 항구를 배경으로 「마리우스」 (백준기분)의 아기를 가진 청순하고 아름다운 처녀 「화니」 가 운명에 밀려 50대 홀아비 「파니스」(오현.경분) 와 결혼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화니」 는 배경만 「프랑스」일 따름이지 연극의 내용은 우리의 일상생활그대로 이지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젊은이들의 애정관, 친구간의 우정등이 바로 그것이지요.
「프랑스」특유의 「위트」와 「유머」 가 섞인 대사가 작품의 전체 분위기와 어울려 따뜻하고 훈훈한 정을 전해줍니다.』
서양은 이 연극이 단순한 희극이라기 보다는 사랑과 인간의 숙명이 깔려있는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서양은 서울이 고향. 74년 영화 『토지』 로 「데뷔」 한뒤 그동안 문제성있는 영화·연극에 출연, 개성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문제 연극 『에쿠우스』 에서 「질·메이슨」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기도하다. 『화니』 는20일까지 공연하며 시간은 하오3시·7시 두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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