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풍물 실감있게 소개 KBS『유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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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KBS-TV의 반공연속극 이남섭극본·연출의『유럽특급』(밤9시 30분) 이 1백회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프로」는 처음「유럽」을 무대로한 첫 번째 연속극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관심을 모았었다.「유럽」에서「로케이션」으로 잡은 장면도 많지만,「파리」의 시가풍경을 담은「필름」을「프로세스·스크린」방식에 의해 유효적절하게 살리고 있는 것도 실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유학생으로 위장한 북괴여간첩 (정영숙 분) 이「현일」(주현 분)을 유혹하여 꾸준으로 납치해 가려는「메인·스토리」와 저명인사 납치공작의「서브·스트리」를 적절히 교차시켜 변화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구성등도 주목할 만하다.
그런데 여간첩과「현일」의 애정관계를 묘사함에 있어서「멜러드라머」적인「터치」는 아름답지만 그것이 하나의 취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까닭은 이「프로」가 반공「드라머」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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