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개 중소기업 시범육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금년을 획기적인 중소기업육성의 해로 선정한 정부는 이제까지의 중소기업시책이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베푼다는 명목에 치우쳐 내실을 기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전을 되풀이했다는 판단아래 올해에는 특정업종. 특정업체에 대한 중점지원 방법으로 정책방향을 전환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1백50개 업종2만3천3백4개(75년 기획원조사)에 달하는 중소기업중에서 올해에는 l단계로 15개 업종의 1천3백 개 내지·1천4백 개 업체를 별도 선정해 시범업체로 육성시책을 집중할 방침이다.
6일 상공부고위당국자는 중소기업을 대기업(모 기업)과의 계열화업종과 고유중소기업특화업종으로 대별하고 ①계열화업종은 10개 업종을 금년 중 우선 지원 업종으로 선정, 업종별로 1백개 업체정도를 중점 지원토록 하며②특화업종으로는▲공예▲완구▲염색가공▲봉제 등 4개 업종을 지정하고 올해 중 1백개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형 전문기계공장도 계속해서 금년 중 1백개를 증가선정하고 공진청이 실시하는 기술지도 역시▲주물(25개 업체)▲도금(25)▲공작기계(12)▲기계요소부품(12)▲전기기기(12)▲염색(10)▲공업용고무제품(10)▲피혁(10)▲차량부품▲전기 폐쇄기▲봉제(24) 등 11개 업종의 1백40개 업체로 국한시키기로 했다.
상공부는 계열화업체육성에 역점을 두어 계열화대상으로 이미 지정한 ▲자동차▲자전거▲전자▲자동전화기▲공전식전화기▲재봉기▲섬유제품▲「시멘트」포장▲금속구조물▲전구류 등 10개 업종을 재조정 ▲조선기자재▲농기계 등을 추가시키고 2개 업종은 제외시켜 각 업종별로 계열화전문업체를 상반기 중 선정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이중에서도 자동차부품공업의 계열화에 가장 역점을 두어 이달 중으로 50개 부품에 1백30개 업체를 지정할 예정이다. 계열화업체는 당해 품목 전업화율이 50%이상이어야 한다. 상공부는 올해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에는 업체 당 2억원의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중소기업지원특별자금은 작년보다 7백50억원이 늘어난 2천2백50억원인데 상공부는 중소기업의 대단위화를 촉진키 위해 합병업체는 시범육성업체로 우선 지정키로 하고 합병장려 업종으로 농업용 기계·자동차부품·자전거부품 등 14개 분야 47개 업종을 지정키로 했다.
상공부는. 중소기업시책이 실제로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의 여부를 점검키 위해 상공부 안에 중앙협의회를 설치하고 각 지방별로 지역별협의회를 실치, 각시·도 지방장관이 월1회씩 지방별 현황과 애로점을 중앙에 보고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종별 현황을 정확히 판단키 위해 상반기중 중소기업의 실태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