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4월1일안에 2차방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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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WBA(세계 권투협회)「주니어·페더」급 「챔피언」인 홍수환의 3차방어전까지의 흥행권을 쥐고있는 일본의 세계적인 「프러모토」인 「아라시다」(남하)씨는 2일 기자와 만나『홍수환선수는 2차방어전을 60일이내인4월1일 안에「베네쉘라」의 WBA2위인「리카르도·카르도나」와 꼭 가져야하며 그 개최지는 「베네쉘라」 또는 서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수환이 WBA 「주니어·페더」급 선수권 결정전에 나갈때부터 「읍션」(약정)에 따라 흥행권을 쥐게된「아라시나」씨는 2차방어전의 일자와 상대선수는 변경될 수 없는 확고부동한 결정사항이며 다만 장소는 흥행성에 따라 서울이나 「베네쉘라」의 두곳중에서 선택될 뿐이라고 했다.
그는 2차방어전의 개최지선택을 위해 그의 측근이 6일 「베네쉘라」로 떠나는데 한국측에서 개최지선택에 충분한 의사가 있으면 함께가서 「리카르드·카르도나」 선수측과 협의를 하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국내서는 2차방어전의 개최지가 서울이라고 알려졌는데 이는 다만 한국권투위원회의 양정규회장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희망한 것이지 결코 확고하게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3차방어전 때는 WBA의 규약에따라 홍선수측이 6개월 이내의 어떤 시기를 택해 약한 상대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홍선수가 「롱·런」할 수있는 구비는 2차방어전이 될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홍선수가 받는 2차방어전의 「개런티」는 4만 「달러」, 3차 방어전때는 5만「달러」로 못박혀 있는데 「아라시다」씨가 밝힌대로 홍선수가 4월1일안에 2차방어전을 꼭 가져야 한다면 홍선수가 10만「달러」를 받고 대전하기로 추진중인 WBC 「주니어·페더」급 「고메스」와의 「논 타이틀」대전은 4월1일의 2차방어전 이후로 부득이 연기해야 한다.
또 「아라시다」씨는 3차방어전의 상대와 시기를 어느 정도 홍선수측에서 선택하게 돼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당장에 닥친 2차방어전을 순조롭게 치르기위한 회유책일수도 있으며 막상 2차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나면 다시 조건이 달라질수도 있다고 해석됨으로써홍수환은 3차방어전을 무난히 치르고 나야만 완전한 자유의 몸이되어 국제시장가격(10만「달러」이상) 의 「개런티」를 받고 상대선수를 골라「룽·런」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장에 닥친 문제는 국내 「복싱」의 흥행 영세성을 어떻게 하든지 극복, 2차방어전을 서울에 유치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이같은 방식으로 3차방어전도 잘 치러야만홍선수가 「롱·런」할 수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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