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급증 대비, 사전대책 세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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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3l일 상오 교통부순시에서 『금년에는 각종사고를 대폭 줄이는 해가 되도록 교통부산하 전직원은 각별히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의 이리역 폭발사고를 예로든 박 대통령은 『물동량이 많아지고 교통이 빈번할수록 안전사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통계학적인 추세겠으나 원인을 분석하면 87∼90%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규정을 칠저히 지켜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좀더 노력하면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으므로 운전사·기관사· 조종사 등에 대한 교육·처우개선·근무환경·각종정비·노후장비 교체 등에 기업체와 정부에서 철저를 기해야겠다』고 말했다. 『사고는 사람의 순간적인 부주의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박대통령은 특히 『술을 먹고 운전한다든가 수면부족으로 졸면서 운전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순간적인 부주의로 엄청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수송량·물동량이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교통도 더욱 빈번할 것에 대비하여 사전계획을 철저히 세워 대처해 나가라고 박 대통령은 지시했다.
다음은 이밖의 지시내용 ▲요즘 하도 사고가 잘나서 대단히 개탄스러운 일이며 몇 사람 정도 사상자가 나는 것을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폐단이 없어야한다.
각종 선박 사고는 예외 없이 정원을 넘는 승선에서 일어난다. 규정을 지켜 정원을 넘지 않게 태우도록 하라.
▲추석이나 구정 때 교통수송문제가 복잡한데 표 파는 장소를 더 많이 만들면 혼잡을 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하도 혼잡하니까 경찰관이 장대를 가지고 단속했는데 매년 추석과 구정에 이러한 현상이 있는 것이므로 사전에 대비책을 세워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라.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체신부 순시에서 『시내의 전선이 너무 복잡해서 도시 미관상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체신부가 한전과 협조해서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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