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집 술주전자가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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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막걸리 소매업소에서 주전자가 차차 모습을 감추게 된다.
서울 탁주주조협회 (회장이연우)는 27일 오는 2월1일부터 양조장에서 「폴리에틸덴」 1ℓ들이 (반되) 옹기에 넣은 막걸리를 출고키로 하고 15일까지는 하루 5만ℓ, 2월말까지는 12만ℓ분 (전체소비량의 약3분의1)울 출고, 시내 4대문 안에서는 소매업소에서「폴리에틸렌」 1ℓ 짜리만 팔도록 했다.
이 협회는 잔술애호가를 위해 0·5ℓ(4분의1되)까리 「폴리에틸렌」 용기도 출고키로 했으며 애주가의 반응에 따라 전체 서울시내 소매업소에 이 용기에 든 막걸리 공급도 고려하고있다.
지금까지는 제조장에서「탱크·로리」에 실어 합판장의 「탱크」 에 옮겨지면 합판장에서 2Oℓ짜리(1말)「플래스틱」 용기에 넣어 소매 업소로 배달했고 소매업소에서는 옹기(독)에 넣었다 주전자에 담아 소비자에게 팔아왔다.
이 경우 몇 차례 다른 용기를 써야하므로 오염물이 들어가 주질이 제대로 보존안되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소매업소에서 물을 타는 행위·주전자에 가득 넣지 않아 양적으로 속이는 행위·밀조주의 유통(전체소비량의 10%정도) 등 소비자를 골탕먹이는 3대 요소가 「폴리에틸렌」 용기의 출고로 완전 제거될 수 있다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값은 종전 2ℓ 출고가가 1백53윈이던 것이1ℓ에 1백1원이 되어 1ℓ에 25원정도 오르게 된다.
쌀막걸리 시판 이후 서울시내의 막걸리 소비량은 중전의 하루 7백67섬 (15만3천4백ℓ)에서 1천7백6섬 (잇만1천2백ℓ)으로2·23배 늘었으며 지방보다는 서울이, 변두리보다는 도심지의 소비량이 훨씬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낙지골목이 많은 광화문일대의 소비량은 종전보다 20배로 늘어나 10대와 20대가 막걸리를 즐기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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