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자금 독촉하면 곤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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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6일 농수산부를 순시한 박정희 대통령은 신태영 수산청장, 권용식 농협회장, 남문희 수협회장 등을 상대로 업무내용을 질문.
권 농협회장에겐『올해의 영농 자금 액수가 얼마냐』고 물은 박 대통령은『영농자금을 각 사업마다 실정에 맞도록 융자해야지 나무가 자라기도 전에 또는 열매가 맺기도 전에 돈을 내라고 하면 곤란하지 않느냐』고 지적. 수협회장에게는『5t급의 배가 육지에서 몇「마일」이나 나갈 수 있는가』고 물은 뒤『암닭이 병아리를 데리고 모이를 주워 먹듯이 조그마한 배에는 모선이 꼭 따르도록 하라』고 지시. 『작년의 식량증산은 종자 개량 연구원들이 숨은데서 묵묵히 일한 결과』라고 밝힌 박 대통령은『보리·밀·콩 등의 종자개량에도 힘쓰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 진작에 각별히 노력하라』고 장 장관에게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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