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수출 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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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농수산물의 가격안정과 수급 원활을 위해 농수산물의 양산을 전반적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16일 농수산부가 마련한 78년도 농수산물 수출계획에 따르면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 수출실적 9억1천4백만「달러」보다 3.7% 적은 8억8천만「달러」로 책정했으며 특히 대종을 이루는 수산물 수출은 작년 실적 6억6천만「달러」보다 9.1%가 모자라는 6억「달러」로 억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채소·육류·생선류 등 주요농수산물의 수급불균형으로 국내가격이 대폭 올라 전체물가상승을 주도했으며 올해에도 어장 상실로 인한 원양어업의 부진, 육류공급부족 등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농수산부의 수출억제방침은 수출주관부처인 상공부의 반발을 사고 있어 부처간의 협의과정에서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품목별 수출계획은 수산물 중 원양어류가 2억6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실적 2억8천5백만「달러」보다 7.7%가 줄어든 것을 비롯, 활선어가 23.5% 감소한 6천5백만「달러」, 냉동어가 10.4% 줄어든 9천5백만「달러」등으로 대부분이 작년도 수출계획 혹은 실적치보다 축소 조정됐다.
수산물을 제외한 농축산물은 전체적으로 작년도 수출실적 2억5천4백만「달러」보다 10.2%가 늘어난 2억8천만「달러」로 책정됐으나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지난해 실적 1천6백만 「달러」보다 6.3%가 줄어든 1천5백만「달러」로 책정된 것을 비롯, 채소류가 5백50만 「달러」로 26.7%, 농산통조림이 4천7백만「달러」로 8.7%가 각각 축소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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