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용장 소액수출 악용, 외국「바이어」부도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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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단순송금방식에 의한 수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해외 악덕「바이어」들이 고의로 부도를 내고 도주하는 사례가 있어 중소수출업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유기제품(놋쇠)·「새라믹」(돌가루로 만든 화병 등)제품 등을 수출하는 H공예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미국「텍사스」주 「벌라스」시에 소재하는「디자인스·인터내셔녈」사(대표 「제리·브라이언프」)에 9천「달러」상당의 공예품을 선적하고 개인수표를 받았으나 추심한 결과 부도가 났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이들 악덕「바이어」들은 처음에는 개인수표에 의한 소액거래에서 수출대전을 결제, 수출업자의 신용을 얻은 뒤 거액의 수출품을 선적케 한 후 소재지 변경 등으로 고의적인 부도를 낸다는 것.
단순송금방식이란 신용장을 개설치 않고 수입업자가 수표를 보내오면 수출품을 선적하는 방식인데 특히 해외지사 망을 갖지 못해 수입업자의 사전신용조사를 할 수 없는 중소수출업체의 주의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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