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경영분야 중점 증원|늘어난 대학신입정원, 서울시내 대학은 제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78학년도 전국 국·공·사립대(교대포함) 정원을 올해보다 1만6백60명을 늘려 7만6천4백10명으로 확정(본보 27일자 보도)한 문교부는 이와 함께 대학설치령을 개정, 강원대·충북대·계명대 등 3개 지방대학을 종합대학으로 승격 개편하는 한편 국민의료 시혜를 뒷받침하기 위해 충남 아산에 순천향 욋과대학(모집정원 80명)·강원도 원주에 연세대부속 욋과대학 분교(모집정원 40명)를 각각 신설했다. <관계기사·대학별 조정내용 7면>
또 신입생 모집이 중지된 강릉·군산·목포·안동·마산 등 5개 교육대학을 실업 초급대학으로 개편하고 종합대학에 부설된 경기실업초대·경희여자초대·서라벌예술초대·동아대병설실업초대·조선대병설여자초대 등 5개 초급대학을 폐쇄, 각각 2분의1 정원으로 모교에 병합토록 했다.
확정된 내년도 대학정원 조정 내용은 4년제 대학이 6만l천6백30명에서 9천80명이 늘어나 7만7백10명, 초급대학이 2천5백60명에서 5백80명이 늘어 3천1백40명, 교육대학이 1천5백60명에서 1천명이 늘어 2천5백60명이 되었다.
대학은 종합대학이 현재 25개교에서 28개교로 3개교가 늘어나고 단과대학은 48개교에서 2개교가 줄어 46개교, 초급대학은 그대로 10개교, 교육대학은 16개교에서 5개교가 줄어 11개교가 되는 등 전국 99개 대학이 4개교가 줄어 95개 대학이 되었다.
이번 대학정원 조정의 특징은 수도권 인구억제를 위해 서울시내 대학 정원을 늘리지 않았고 지방대학을 중점 육성키 위해 지방으로 대학을 이전하거나 분교를 신설한 학교에 대폭 증원했으며 80년대 중화학공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계·전자 등 과학기술분야(3천8백45명 증원)와 중견관리인의 양성을 위한 경영분야(1천9백80명 증원) 정원을 많이 늘렸다.
근로청소년의 진학기회를 넓히기 위해 지방 주요도시에 있는 대학인 인천 인하대학 2부 대학에 1백60명, 광주 조선대 2부 대학에 1백20명, 부산 동아대 2부대에 1백20명 대구 영남대 2부 대학에 2백명 등 기존 야간대학 공업계 학과에 6백명을 증원했다. 수원으로 교사를 옮기는 성균관대학에 3백90명, 단국대 천안분교(신설)에 3백50명, 연세대 원주분교에 40명, 숭전대 대전분교에 2백10명을 각각 증원했다.
이로써 서울시내대학(수도권 포함)과 지방대학 정원비율이 올해 53.5대46.5에서 47.3대52.7로 지방이 서울보다 많아져 정부의 수도권 인구분산 시책을 뒷받침하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